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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들

스스로 원하는 것이 없는 사회

우리 사회에는 개인이 인생을 살아가며 마땅히 성취해야 할 것들과 그것들의 최소 기준이 정해져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모두가 그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며 살아간다. 그 기준의 중요성에 동감하며 의식적으로 노력하든, 반대로 그 기준을 비판하면서도 무의식적으로 노력하든. 그 이유는 문화적으로 받는 사회적 압박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그 기준들에 우선적으로 노력과 시간을 쏟다 보니, 정작 자신의 삶을 위해 정말 중요한 것들을 놓치고 있다. '내 안에서 진정으로 솟아나는 것'을 살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질문을 던져보자. 과연 그 기준을 충족한 사람은 정말 만족스러운 삶을 살고 있는가? 행복한가? 만약 아니라면 우리는 굉장히 심각한 구조적 상황에 처해있는 것이다. 사회적으로, 문화적으로 제시하는 '마땅한 기준'을 충족한 사람도, 충족하지 못한 사람도 만족하고 행복하지 못한다면 우리 사회는 잘못된 방향에 시간과 노력과 자원을 투자하고 있는 것이 된다.

여러 지표에서 한국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불행하다고 말하고있다. 삶의 만족도, 행복도, 출산율 등이 최악의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이, 사회의 일방적 기준을 위해 자신의 기준을 포기한 결과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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