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들

나도 모르게 남에게 주었을 상처

unpersona 2021. 12. 25. 14:23

 나는 상당히 내향적이다. 그리고 호의적이지도, 우호적이지도, 적극적이지도 않은 성격의 소유자다. 남들에게 보이는 나의 모습은 그럴 것이다. 이런 성격과 무표정으로 사람을 대하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상대방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다. 분명 살아오며 여러 번 그랬을 것이다. 사람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의도치 않게 남에게 상처를 주기 마련인데, 나는 특히나 오해를 사기 쉬운 모습과 행동을 갖고 있기에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았을 것이다. 이를 생각하면 굉장한 죄책감을 느낀다.
 그리하여 무의식적 표정과 말투, 행동은 통제하기 힘들겠지만, 적어도 의식하고 말을 하거나 행동할 때는 우호적이고 호의적으로 사람을 대하려 노력한다.
 그리고 가끔씩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입을 땐 어쩌면 저 사람이 내게 상처를 줄 생각이 없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위안을 노린다.